오는 7월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의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지난 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와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조정에 이르지 못했다고 9일 밝혔다.

노조 측은 서울교통공사가 최저가입찰제도를 통해 1013억원에 낙찰받았는데 인건비와 운영비를 무리하게 깎아 실제 848억원만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건비를 줄인 탓에 ㎞당 운영인력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9.5명인 데다 3조 2교대로 일하다 보니 잦은 고장과 안전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현재 3100만원 수준인 평균연봉을 서울교통공사 수준에 맞춰 211%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포골드라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본급 3% 인상과 연간 직급별 500만~800만원 수준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며 “노조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돌연 파업을 예고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경전철과 비교했을 때 운영인력도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