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학교서 창의 인재 키우려면 'P·E·A·K 학습환경'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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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학교
테드 딘터스미스 지음 / 정미나 옮김
예문아카이브 / 360쪽 / 1만6000원
테드 딘터스미스 지음 / 정미나 옮김
예문아카이브 / 360쪽 / 1만6000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힘은 이전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서 나온다. 그렇다면 인간의 정신을 이끄는 ‘교육’은 혁신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맞도록 변화하고 있을까. 여전히 많은 국가의 학교들은 미래에 필요한 창의적 자질을 키워주기보다 학습 내용을 달달 외우고 시키는 대로만 행동하게 하는 ‘표준화된 주입식 교육’에 매몰돼 있는 게 현실이다. 전통적 학교는 ‘좋은 성적’과 ‘대학 입학’을 압박하는 이른바 ‘공장형 모델’로서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교육전문가 테드 딘터스미스가 쓴 《최고의 학교》는 학교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인공지능(AI)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단순 직무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이 “미래 일자리를 놓고 AI나 로봇과 경쟁하려면 자기만의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능력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미국의 선도적 학교 200곳을 탐방한 뒤 ‘교육 혁신이 일어나려면 가장 먼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큰 그림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피크(PEAK) 학습환경’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PEAK는 목적의식(purpose), 필수역량(essentials), 주체성(agency), 지식(knowledge)을 말한다. 자발적으로 창의적 도전과제에 참여시키고 다른 이들과 협력하도록 유도하며 적절한 지지를 받게 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피크 학습환경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예측 불가능한 경로를 선택하게 하면 유기적이고 열의에 찬 학습을 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방식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곳으로 저자는 오클라호마주를 꼽는다. 오클라호마주는 ‘오클라호마 혁신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 지도자를 초대해 아이들이 창의력에 대한 통찰력을 얻도록 하고, 주 전역에서 크고 작은 공동체 모임을 연다. 창의력을 키워주는 방법과 관련한 연구 및 교원 연수도 지원한다. 소수의 학교와 학생이 아니라 주 전역의 학교와 학생이 함께 창의적으로 협력해 교육제도를 스스로 재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저자는 여러 지역단체와 학생들이 힘을 합쳐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아이오와주의 ‘아이오와빅’, 아이들을 교실 밖 세상과 연계해주는 혁신 교육모델을 구축한 애틀랜타주의 ‘랩애틀랜타’ 등 피크 학습환경 조성에 나선 지역사회의 이야기도 전한다. 평범한 환경에서 혁신교육을 주도하는 교사들의 인상적인 학습 사례와 ‘성공적인 학습개혁’을 만들어가기 위한 비영리단체 및 기업들의 사례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최선의 교육’을 실행하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미국 교육전문가 테드 딘터스미스가 쓴 《최고의 학교》는 학교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인공지능(AI)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단순 직무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이 “미래 일자리를 놓고 AI나 로봇과 경쟁하려면 자기만의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능력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미국의 선도적 학교 200곳을 탐방한 뒤 ‘교육 혁신이 일어나려면 가장 먼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큰 그림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피크(PEAK) 학습환경’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PEAK는 목적의식(purpose), 필수역량(essentials), 주체성(agency), 지식(knowledge)을 말한다. 자발적으로 창의적 도전과제에 참여시키고 다른 이들과 협력하도록 유도하며 적절한 지지를 받게 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피크 학습환경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예측 불가능한 경로를 선택하게 하면 유기적이고 열의에 찬 학습을 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방식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곳으로 저자는 오클라호마주를 꼽는다. 오클라호마주는 ‘오클라호마 혁신 시리즈’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 지도자를 초대해 아이들이 창의력에 대한 통찰력을 얻도록 하고, 주 전역에서 크고 작은 공동체 모임을 연다. 창의력을 키워주는 방법과 관련한 연구 및 교원 연수도 지원한다. 소수의 학교와 학생이 아니라 주 전역의 학교와 학생이 함께 창의적으로 협력해 교육제도를 스스로 재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저자는 여러 지역단체와 학생들이 힘을 합쳐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아이오와주의 ‘아이오와빅’, 아이들을 교실 밖 세상과 연계해주는 혁신 교육모델을 구축한 애틀랜타주의 ‘랩애틀랜타’ 등 피크 학습환경 조성에 나선 지역사회의 이야기도 전한다. 평범한 환경에서 혁신교육을 주도하는 교사들의 인상적인 학습 사례와 ‘성공적인 학습개혁’을 만들어가기 위한 비영리단체 및 기업들의 사례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최선의 교육’을 실행하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