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은 9일 이사회에서 김주선 대표이사 해임안건이 가결됐다고 공시했다.

경남제약은 2014년 당시 최대주주인 이희철 전 회장이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공개매각 절차를 통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와이어드파트너스, 넥스트BT 등 6개사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상태였다. 이 중 일부 회사에서 김 대표가 지난 1월 29일 30억원 규모로 투자한 단기금융상품을 문제 삼아 김 대표를 경찰에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김 대표는 4월 30일까지 해당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해임의 빌미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대표 주도로 추진 중인 경남제약의 공개 인수합병(M&A)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관상 이사가 최소 3명 이상이어야 해 김 대표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0일까지 대표직이 유지될 전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