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2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율 인상이 현실화 되면서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전일 대비 10.4원 상승한 1179.8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율 인상계획 공식 발표와 미국 관세인상에 대한 중국의 대응 가능성 등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확대가 급등요인으로 작용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한 대응으로 위안화 절하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중 수입제품 관세율이 10일(미국시간) 현실화된다해도 양국이 협상을 지속해 일정수준 합의에 도달하면 무역분쟁 이슈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약화되고 기초여건 요인의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축소된다는 가정하에 하반기 환율에 대한 핵심 범위 1100~114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