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년 맞아 송현정 기자와 대담 …민주 한국당 지지율 1.6% 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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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송현정 기자와 86분 '진솔' 대담
朴 사면 등 난감한 질문에 한숨도
송현정 KBS 기자, 文대통령 대담 태도논란
민주 한국당 지지율 1.6% 差 좁혀져
朴 사면 등 난감한 질문에 한숨도
송현정 KBS 기자, 文대통령 대담 태도논란
민주 한국당 지지율 1.6% 差 좁혀져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KBS와의 대담에서 그간 국정운영과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를 전했다.
9일 KBS에서는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가 방송을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출연해 송현정 기자와 대담 형식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송현정 KBS 기자는 북한 발사체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는지를 첫 질문으로 선택했고, 문 대통령은 차분한 어조로 대담 전까지 파악한 상황, 북한의 의도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동시에 북한을 향해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북한이 '로키'로 미국·일본·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발사하고 있다"며 섣부른 대응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국회 패스트트랙 사태와 관련한 질문과 관련 송현정 기자는 "제 제안(여야정 협의 상설화)에 지금이라도 성의 있게 나서 주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대통령이 마치기도 전에 끊었다. 그러면서 "(야당 측에서)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독재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저…"라고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다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조금 극단의 표현을 쓰긴 했지만 그것도 하나의 정치적인 행위로 본다"며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은 늘 있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판단을 묻는 말에도 문 대통령은 한숨을 쉰채 착잡한 목소리로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보면 정말 가슴 아프다"면서 "저의 전임자분들이기 때문에 아마 누구보다 제가 가장 가슴 아프고 부담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기자는 몇몇 장면에서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2년차에 들어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차이도 2%포인트 안쪽으로 줄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이들은 47.3%였다. 부정적으로 바라본 이들은 48.6%였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6%포인트 올랐고, 긍정평가는 1.8%포인트 줄었다. 부정과 긍정의 차이는 1.3%포인트였다.
민주당과 한국당도 오차범위 이내에서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은 36.4%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3.7%포인트가 떨어졌다. 한국당은 1.8%포인트가 오른 34.8%를 기록했다. 두 지지도의 차이는 1.6%포인트다. 정의당은 8.3%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4.5%, 민주평화당은 2.1%였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이 이어진 이유로 경제지표 악화와 2차 북미회담 합의 결렬 등으로 꼽았다. 최근 일어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여파도 이번주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8명에게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9일 KBS에서는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가 방송을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출연해 송현정 기자와 대담 형식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송현정 KBS 기자는 북한 발사체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는지를 첫 질문으로 선택했고, 문 대통령은 차분한 어조로 대담 전까지 파악한 상황, 북한의 의도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동시에 북한을 향해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북한이 '로키'로 미국·일본·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발사하고 있다"며 섣부른 대응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국회 패스트트랙 사태와 관련한 질문과 관련 송현정 기자는 "제 제안(여야정 협의 상설화)에 지금이라도 성의 있게 나서 주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대통령이 마치기도 전에 끊었다. 그러면서 "(야당 측에서)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독재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저…"라고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다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조금 극단의 표현을 쓰긴 했지만 그것도 하나의 정치적인 행위로 본다"며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은 늘 있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판단을 묻는 말에도 문 대통령은 한숨을 쉰채 착잡한 목소리로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보면 정말 가슴 아프다"면서 "저의 전임자분들이기 때문에 아마 누구보다 제가 가장 가슴 아프고 부담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기자는 몇몇 장면에서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2년차에 들어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차이도 2%포인트 안쪽으로 줄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이들은 47.3%였다. 부정적으로 바라본 이들은 48.6%였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6%포인트 올랐고, 긍정평가는 1.8%포인트 줄었다. 부정과 긍정의 차이는 1.3%포인트였다.
민주당과 한국당도 오차범위 이내에서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은 36.4%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3.7%포인트가 떨어졌다. 한국당은 1.8%포인트가 오른 34.8%를 기록했다. 두 지지도의 차이는 1.6%포인트다. 정의당은 8.3%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4.5%, 민주평화당은 2.1%였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이 이어진 이유로 경제지표 악화와 2차 북미회담 합의 결렬 등으로 꼽았다. 최근 일어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여파도 이번주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8명에게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