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중개업소가 '甲'…스타벅스 사들고 자주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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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코노미×네이버 경제M 공동기획
내 집 마련 교실(7) 중개업소와 친하게 지내라
내 집 마련 교실(7) 중개업소와 친하게 지내라
▶양길성 기자
교수님 이제 어느 정도 공부가 됐는데요. 전 사실 중개업소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중개업소 다니는 게 중요한 건가요? ▷고준석 교수
당연히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의 중개업소와 친하게 지내지 않으면 좋은 집을 싸게 구할 수 없어요. 중개업소를 이용할 때 중요한 건 항상 매수인들이 갑의 입장에서 물어본다는 거예요. 하지만 사실 을의 입장에서 도움을 받으셔야 해요. 그래야 좋은 정보를, 싼 매물을 소개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한 번 가는 게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할 것이라고 하면 현지의 중개업소를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찾아가서 인사하고, 가격 동향도 물어보고 하면서 친하게 지내면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훨씬 수월해집니다.
▶양길성 기자
땅이나 아파트를 살 때 중개업소를 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같은 세대들은 원룸 계약할 때 말곤 가본적이 없어요. 어떤 걸 확인하고 어떤 걸 물어봐야 하나요? ▷고준석 교수
을의 입장에서 지역 중개사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둬야 합니다. 로컬 정보는 그 중개사들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야지만 100만원이나 200만원이라도 저렴한 물건을 소개받을 수 있고요. 이게 첫 번째입니다. 갑의 입장이 아니라 을의 입장이라는 것.
아파트 살 때 가장 중요한 건, 그냥 좋은 것 있으면 전화 달라고 얘기해놓고 나오면 전화 안 옵니다. 지역 중개업소 서너 곳 가운데 내게 가장 호감을 느끼는 곳을 정해 1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은 가서 인사를 해야죠. 물이라도 한 병, 커피라도 하나 사서 갖고 가야 합니다. 사람은 정입니다. 그런 고객에게 지역의 좋은 부동산을 소개해줍니다. 지방에 땅 보러 가서 그냥 물건만 소개해달라고 해두고 올라오면 10년을 기다려도 연락 안 옵니다. 하지만 커피라도 한 잔 사면서 그런 얘기를 했다면 서울 올라오는 톨게이트 지나올 때 연락이 와요. 다시 내려 가야죠. 이게 사람입니다. ▶양길성 기자
계약서에도 복잡한 게 많다고 들었어요. 거래 전에 어떤 걸 정확하게 봐야 하는 건가요?
▷고준석 교수
계약서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계약서만 확인해선 안 되고 권리관계도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는 계약서 쓰는 방법, 둘째는 등기부등본 보는 방법입니다. 이 두 가지는 꼼꼼히 챙겨야 해요. 세 번째는 자신이 들어가 살 것이라면 임차인 명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입니다. 매도인이 임차인을 명도해줄 것인지, 자신이 할 것인지를 명쾌하게 해야 합니다. ▶양길성 기자
저는 그동안 포털을 통해서 부동산 매물을 봤는데 직접 찾아가 현지를 도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 수업 잘 들었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양길성 기자
촬영 김인별·오하선·이시은 인턴기자 편집 김인별 인턴기자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