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 1천518.75원…환원분 64% 반영

유류세 인하 폭 축소 3일 동안 전국 90%에 가까운 주유소가 휘발윳값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10일 전국 1만1천438개 주유소의 89.39%가 휘발유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 주유소는 94.8%가 휘발유 가격을 올렸다.

경유는 전국 주유소의 88.8%, 서울 주유소의 93.13%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518.75원으로 전날 대비 1.44원 올랐다.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0.60원 올라 160.8.95원이었다.

경유 가격은 전국 주유소에서 전날 대비 ℓ당 0.85원 올라 1천387.10원이었고, 서울 주유소는 0.31원 오른 1천474.56원이었다.
주유소 90% 휘발유 가격 올렸다…"재고 소진 빨라"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줄었다.

유류세 환원분을 100% 반영하면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현재까지 전국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상분 65원의 63.9%, 서울 휘발유 가격은 67.5%를 반영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류세 환원분과 함께 시시각각 바뀌는 국제 기름값, 최근 변동성이 큰 환율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원분이 100% 반영되는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유류세 인하 당시와 비교했을 때 재고 소진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면서 인하 당시에는 2∼3주 정도 걸렸지만, 그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오름폭은 지난 6∼7일 22.88원, 7∼8일 11.85원, 8∼9일 4.52원과 비교하면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