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물경제 영향 24시간 모니터링…오후에 합동점검반 회의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시한이 바짝 다가오면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1급 간부 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협상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또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철저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 회의에는 이호승 1차관과 1급 간부 6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1시에도 방기선 차관보와 김회정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관계기관과 합동점검반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이 참석하며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과 이에 따른 국내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는 9∼10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측이 제안한 협상 시한은 10일까지다.

또 이날 오후 1시 1분(미국 현지시간 오전 0시 1분)부터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 인상이 예정돼 있다.

이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카드로, 협상이 타결되면 관세 인상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
홍남기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증대…만반의 대비태세 가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