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인보사 주가 피해' 공동소송 예정
'인보사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코오롱티슈진 소액 주주들의 공동소송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합동법률사무소는 오는 17일까지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주주들을 모집해 24일까지 소장을 낼 예정이다.

제일합동법률사무소의 최덕현 변호사는 "코오롱티슈진의 주주들을 대리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주주들 가운데 희망자가 있을 경우 형사고소도 할 계획"이라며 "17일까지 1차로 주주를 모집한 뒤 추가 모집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 대상 주주는 인보사의 주성분이 뒤바뀌었다는 보도가 나온 3월 말 전에 코오롱티슈진의 주식을 매수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거나 3월 말 이후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본 주주다.

현재까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주주는 100명가량이다.

소송 대상은 일단 코오롱티슈진과 그 관련자들이지만 코오롱생명과학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앞서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주목받았으나,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 제품 판매 및 미국 내 임상3상이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인보사 제작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이미 2년 전에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인지했다는 정황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지난 9일 현재 1만1천250원으로 3월 말 대비 67.3% 내렸고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3만2천800원으로 56.4%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2조1천20억원에서 6천864억원 규모로 67.3%나 줄었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시가총액도 8천582억원에서 3천743억원으로 56.4%나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