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관세 인상에도 닷새 만에 상승 마감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5거래일 만이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03포인트(0.29%) 오른 2108.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이 관세 인상을 강행하면서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하락전환 했다. 이후 2100선이 무너지며 2090.39까지 하락했으나 이내 상승전환해 2100대에 마감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하락했다. 9일(이하 미국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97포인트(0.54%) 하락한 25,828.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70포인트(0.30%) 하락한 2870.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73포인트(0.41%) 내린 7910.59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무역협상 타결 실패에서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며 "실직적인 관세 인상 발효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점,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간다고 언급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가 장중 2% 가까이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93억원, 22억원 순매수, 외국인이 3231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221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이 1~2% 하락했고 의료정밀 서비스업은 1~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SK하이닉스가 2~3% 내린 반면 네이버 삼성물산 등은 1~2%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대창이 한양대학교와 공동으로 추진한 그래핀기술 연구개발 완료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25% 이상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6포인트(0.22%) 내린 722.62에 마감됐다. 개인과 기관이 250억원, 122억원 순매도, 외국인인 418억원 매수 우위다.

방송서비스가 4%, 출판매체복제가 2% 내려 하락폭이 컸다.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는 1~2%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8원 내린 1177.0원에 거래 마감됐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