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담판 합의없이 종료…후속일정 못잡고 "협상 계속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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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건설적" "상당히 잘진행" 평가…간극 좁히기에는 실패한듯
"美, 3~4주내 합의없으면 나머지 3천250억불 中제품에도 관세"
'관세폭탄' 열차 출발…후속 협상일정 못잡으면 동력 훼손 우려
미중과 중국은 9~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이 협상이 진행 중이던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점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전격 인상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올린 가운데 양국은 일단 협상을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간 난기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미중 협상이 종료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간 미중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 오전 트윗을 통해 대중 관세 지속 입장과 중국의 보복을 염두에 둔 듯 미 농가에 대한 지원계획 등을 밝히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미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에서 향후 3~4주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머지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미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총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더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추가관세를 때리겠다는 것이다.
미측 협상단의 일원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협상 종료 후 기자들에게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차기 미중협상 일정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미 CNBC방송이 전했다.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투숙한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이 상당히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권위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양측이 향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중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후속협상 일정을 잡지 못함으로써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류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단이 귀국후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시진핑 주석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관세인상에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은 더욱 꼬일 수 있다.
또한 차기 협상 일정에 조속히 합의하지 못하면 협상 동력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관세폭탄이 터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정상외교가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면서 "아마 그와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윗을 통해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미중이 협상의 판을 완전히 깨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경고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함으로써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는 한층 격화됐다.
관세 인상 품목은 미국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컴퓨터·부품, 휴대전화·통신장비, 가구, 자동차 부품, 의류, 장난감 등 광범위한 소비재를 포함해 5천700여개 품목이다. 다만 미국은 인상된 관세 적용 시기에 일종의 '유예기간'을 두었고, 이 기간 내에 미중이 후속협상을 통해 조속히 돌파구를 찾는 것이 무역전쟁의 추가 장기화 여부를 판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해 관세 인상 효과가 발효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한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이 중국 측에 나머지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물리겠다며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 3~4주와 겹치는 기간이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류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워싱턴DC USTR 청사에서 전날에 이어 약 1시간 30분 남짓 마지막 날 협상을 벌였다.
과거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류 부총리 면담도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美, 3~4주내 합의없으면 나머지 3천250억불 中제품에도 관세"
'관세폭탄' 열차 출발…후속 협상일정 못잡으면 동력 훼손 우려
미중과 중국은 9~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이 협상이 진행 중이던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점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전격 인상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올린 가운데 양국은 일단 협상을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간 난기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미중 협상이 종료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간 미중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 오전 트윗을 통해 대중 관세 지속 입장과 중국의 보복을 염두에 둔 듯 미 농가에 대한 지원계획 등을 밝히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미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에서 향후 3~4주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머지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미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총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더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추가관세를 때리겠다는 것이다.
미측 협상단의 일원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협상 종료 후 기자들에게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차기 미중협상 일정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미 CNBC방송이 전했다.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투숙한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이 상당히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권위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양측이 향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중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후속협상 일정을 잡지 못함으로써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류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단이 귀국후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시진핑 주석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관세인상에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은 더욱 꼬일 수 있다.
또한 차기 협상 일정에 조속히 합의하지 못하면 협상 동력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관세폭탄이 터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정상외교가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면서 "아마 그와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윗을 통해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미중이 협상의 판을 완전히 깨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경고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함으로써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는 한층 격화됐다.
관세 인상 품목은 미국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컴퓨터·부품, 휴대전화·통신장비, 가구, 자동차 부품, 의류, 장난감 등 광범위한 소비재를 포함해 5천700여개 품목이다. 다만 미국은 인상된 관세 적용 시기에 일종의 '유예기간'을 두었고, 이 기간 내에 미중이 후속협상을 통해 조속히 돌파구를 찾는 것이 무역전쟁의 추가 장기화 여부를 판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해 관세 인상 효과가 발효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한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이 중국 측에 나머지 3천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물리겠다며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 3~4주와 겹치는 기간이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류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워싱턴DC USTR 청사에서 전날에 이어 약 1시간 30분 남짓 마지막 날 협상을 벌였다.
과거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류 부총리 면담도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