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셜미디어 페이스북 측이 한국 데이터분석기업 랭크웨이브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랭크 웨이브는 2017년 CJ E&M에 인수된 CJ 자회사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은 랭크웨이브는 페이스북의 데이터를 광고 및 마케팅에 오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랭크웨이브를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페이스북은 광고와 마케팅 서비스와 관련해 랭크웨이브의 데이터 관행을 조사했다"며 "랭크웨이브는 그들이 페이스북의 정책을 준수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랭크웨이브는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해 페이지 댓글이나 '좋아요' 등을 분석하는 30개 이상의 앱을 운영하고 있다고 페이스북은 소장에 기재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체를 고객으로 하는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는 물론 사용자의 소셜미디어상 인기나 영향력을 보여주는 소비자 앱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CJ E&M 자회사 랭크웨이브에 소송 "데이터 뽑아 마케팅에 이용"
페이스북은 랭크웨이브가 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해 광고나 마케팅업체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정보를 자신들의 사업 목적에 활용하는 것은 페이스북의 운영 정책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랭크웨이브의 이러한 위법 행위는 페이스북의 명예나 신뢰, 선의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랭크웨이브가 자사의 정책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랭크웨이브가 끼친 손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도 요구했다.

한편 랭크웨이브는 소셜미디어 테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별 시청자 관심사와 성향 분석이 가능하며 광고주에게 정확도 높은 타깃팅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2017년 5월 CJ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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