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당 능동적 역할 뒷받침해달라" 주문
"재난 추경·경기 대응 추경 모두 있어야 완전체"
이인영, 첫 고위당정청회의서 "당 주도성 더 높여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2일 "집권 3년 차를 맞아 민생입법, 개혁과제 실현을 위해 당의 주도성을 지금보다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정은 아주 훌륭한 하모니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이 소통하고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도 당정협의에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주시고, 그 가운데서 당의 능동적·주도적 역할을 뒷받침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당정이 합심해서 힘과 지혜를 모아내면 촛불 국민의 명령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 당정청회의에 새내기로 처음 참석해 인사드리게 됐는데, 저부터 정부가 두 어깨에 짊어진 시대적 소명과 책임을 함께 나누도록 노력하겠다"며 "이해찬 대표님께 늘 자문을 구하고 방침을 존중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착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 국회 상황과 관련, "국회가 멈춰버린 지금 민생경제와 관련한 중요한 현안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추가경정예산과 시급한 법안들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야당의 의견을 최선을 다해 경청하고 합의점을 찾아보겠다"며 "야당도 어려움에 처한 민생과 경제를 언제까지나 계속 외면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정부는 국회 정상화에 대비해 입법 지원과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추경에 대해 "한국당은 아직도 재난 추경에 동의하면서도 경기 대응 추경에 부정적이다"라며 "그러나 추경은 재난 추경과 경기 대응 추경이 모두 있어야 완전체, 민생 추경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경은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마중물'이다.

마중물은 버리는 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 메마른 펌프에서 물을 끌어 올리려면 꼭 필요한 물"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이런 점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정부에서도 추경안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야당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야당이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찾아 여당보다 더 정성스럽게 설명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