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킨' 전가람, 1년 만에 KPGA 우승
전가람(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에서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했다.

전가람은 12일 인천 드림파크CC(파72·71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친 그는 이날 4타를 줄여 뒤쫓아온 박성국, 김대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내내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그는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이후 KPGA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올렸다.

전가람은 “김대현 프로 등 경쟁자들이 매섭게 쫓아와 엄청난 부담을 안고 경기했다”며 “공격적인 샷을 했음에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그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긴장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배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전가람은 3라운드까지 5타 차로 앞서며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한때 2위 선수들에게 1타 차까지 쫓겼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김대현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현이 티샷 실수로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이후 리드를 지키며 우승컵을 가져갔다.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선수와 2인 1조를 이뤄 경쟁한 팀 경기에선 체조 스타 출신의 여홍철 경희대 교수와 ‘테리우스’ 김태훈 조가 합계 20언더파 124타를 쳐 정상에 올랐다. ‘라이언킹’ 이승엽-김대현 조가 18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박성국과 함께 조를 이룬 선동열은 17언더파 공동 6위, 황재민-신태용이 14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문경준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본은 아마 고수들 사이에서도 14언더파 공동 14위로 깜짝 활약했다. 아마추어들은 핸디캡을 적용받아 언더파가 많이 나왔다.

유상철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은 17번홀(파3·143m)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 위원은 김재일과 같은 조로 나와 최종합계 9언더파 공동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