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심잡기’나선 여야 대표들 >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인 1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오른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이인영 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합장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불심잡기’나선 여야 대표들 >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인 1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오른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이인영 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합장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제2, 제3 야당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이번주 원내지도부를 교체한다. ‘선거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주도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한꺼번에 바뀌면서 얼어붙은 정국이 풀릴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평화당은 13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3선의 유성엽 의원과 재선의 황주홍 의원이 원내사령탑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평화당은 당초 원내대표 합의 추대를 추진했지만 당내 조율에 실패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라 15일 신임 원내대표를 뽑는다.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이 맞붙는다. 다만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경선이 아니라 합의 추대 방식으로 새로운 원내대표를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후보가 막판에 사퇴해 더 일찍 원내대표가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선 이번주 주요 정당의 지도부 교체로 여야 강(强) 대 강 대치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선거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한 ‘여야 4당’ 중 정의당을 제외하고 먼저 바뀐 민주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평화당까지 원내지도부가 모두 교체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각 당 원내대표 선거전에 나선 후보들 모두 국회 정상화에 적극적이다.

바른미래당 경선에 나선 김 의원과 오 의원은 한국당과의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장외 투쟁에 나섰다. 또 두 후보는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강제로 이뤄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사임과 보임의 준말)을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혀 사개특위 정상화도 추진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