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적 지지받는 트럼프 대중 강공책…美민주 속내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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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지' 민주, 내년 대선 앞두고 공세적 태도 전환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 등 중국을 향한 강공책이 이례적으로 민주당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초당적 지지를 받는 모양새다.
그러나 관세 인상이 미국 소비자의 부담 증가와 경기 후퇴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공격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시험대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 공화당 일각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일례로 존 튠(사우스다코다)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현 수준의 관세는 농업에 아주 해로운 충격을 주진 않았다"면서도 "나쁜 뉴스가 더 쌓이는 것을 필요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소수에 불과하며,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중국에 관한 한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량을 주는 쪽을 택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은 "장기적으로 중국이 구조적 변화를 만들고 관세를 상호 없앤다면 현재의 손실은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초당적 지지가 미국 기업이 중국의 소비 시장에 접근하는 대가로 이용당했다는 감정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 통상관료 출신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빌 라인시는 "과거 3~4년간 일어난 일 중 하나는 경제계를 포함해 중국에 대한 반대가 모든 곳에서 굳혀진 것"이라며 "이 결과 중 하나로 보통 절제와 신중을 주장해온 사람들이 실제로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자유무역에 대한 노동자층의 비관론을 되풀이하던 민주당 주류도 중국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관세나 압박 전술은 완전히 동의하는 경향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비판자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이 나오자 "중국에 대해 완강히 버텨야 한다"는 내용의 지지 트윗을 즉각 올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협상이 실제로 타결되면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협상을 지지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나는 슈머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을 위해 (현 상황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CSIS의 라인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협상에 서명하면 민주당은 '나쁜 협상가'라고, 힘든 협상이 이어지면 '실패한 협상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중국과의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험을 수반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역협상이 끝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대처가 내년 대선의 이슈로 등장해 민주당 주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적에 이의를 제기하는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관세에 반대해온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어조가 농민 등의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는 이유로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비판하지 않는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캐나다나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에 반대해온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나쁜 행위에 대해 소리치며 더 자유로운 무역을 위해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온 첫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해 손뼉 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 등 중국을 향한 강공책이 이례적으로 민주당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초당적 지지를 받는 모양새다.
그러나 관세 인상이 미국 소비자의 부담 증가와 경기 후퇴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공격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시험대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 공화당 일각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일례로 존 튠(사우스다코다)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현 수준의 관세는 농업에 아주 해로운 충격을 주진 않았다"면서도 "나쁜 뉴스가 더 쌓이는 것을 필요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소수에 불과하며,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중국에 관한 한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량을 주는 쪽을 택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은 "장기적으로 중국이 구조적 변화를 만들고 관세를 상호 없앤다면 현재의 손실은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초당적 지지가 미국 기업이 중국의 소비 시장에 접근하는 대가로 이용당했다는 감정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 통상관료 출신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빌 라인시는 "과거 3~4년간 일어난 일 중 하나는 경제계를 포함해 중국에 대한 반대가 모든 곳에서 굳혀진 것"이라며 "이 결과 중 하나로 보통 절제와 신중을 주장해온 사람들이 실제로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자유무역에 대한 노동자층의 비관론을 되풀이하던 민주당 주류도 중국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관세나 압박 전술은 완전히 동의하는 경향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비판자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이 나오자 "중국에 대해 완강히 버텨야 한다"는 내용의 지지 트윗을 즉각 올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협상이 실제로 타결되면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협상을 지지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나는 슈머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을 위해 (현 상황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CSIS의 라인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협상에 서명하면 민주당은 '나쁜 협상가'라고, 힘든 협상이 이어지면 '실패한 협상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중국과의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험을 수반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역협상이 끝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대처가 내년 대선의 이슈로 등장해 민주당 주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적에 이의를 제기하는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관세에 반대해온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어조가 농민 등의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는 이유로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비판하지 않는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캐나다나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에 반대해온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나쁜 행위에 대해 소리치며 더 자유로운 무역을 위해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온 첫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해 손뼉 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