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MS 본사를 찾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와 악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MS 본사를 찾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와 악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사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과 MS는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먼저 스마트공장 등 IoT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솔루션 ‘메타트론’을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메타트론은 빅데이터의 수집, 분석, 시각화를 돕는 기술 플랫폼으로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AI 분야에서도 협업한다.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와 MS의 AI 플랫폼 ‘코타나’의 역량을 결합해 AI 스피커, 기업 솔루션 등 분야에서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의 5G 통신망, 미디어 사업 역량과 MS의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일하는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SK텔레콤은 MS의 업무 협업 플랫폼 ‘MS 365’를 도입하고 기업 문화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다. 이를 SK 계열사로 확산할 계획이다. MS의 서피스(콘솔형 노트북), 오피스365(업무용 소프트웨어) 등을 SK텔레콤 상품에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MS와 같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젠더 MS 애저 수석부사장은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혁신적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