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29개 지역으로 확산, 120만 마리 이상을 살처분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1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방역 당국은 지난 2월 1일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중부지역을 거쳐 남부에 있는 최대 돼지사육 지역인 동나이성 등 모두 29개 지방성이나 도시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서 돼지열병 29개 지역으로 확산…120만 마리 살처분
이 때문에 베트남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4%가량인 120만 마리 이상을 살처분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병에 걸린 돼지를 내다 팔아 돼지열병 확산을 부채질했고, 병에 걸린 돼지를 강에 버려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3월 베트남에서 돼지열병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정부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돼지에 나타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한번 걸리면 대부분이 죽는 가축 전염병이다.

그러나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