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공연 관람이나 숙박시설과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초 강원도 산불의 영향으로 숙박시설의 계약 취소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잇따랐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지난달 소비자 상담 건수가 6만1천689건으로 전월보다 2.9%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담 사유로는 품질·애프터서비스(A/S) 관련이 27%, 계약해제·위약금 관련이 20.5%, 계약불이행이 14.7% 등의 분포를 보였다.

상담 내용 가운데에는 공연 관련이 전년 같은 달보다 121.7%, 전달보다는 142.9%나 증가해 다른 부문보다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할인율이 높은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했다 취소한 경우 사업자가 약관 등을 이유로 환불을 거부한다거나, 티켓을 취소했을 때 위약금을 과다하게 부과한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

숙박시설 관련 상담은 전월보다 57.7% 증가했고, 특히 호텔·펜션 관련 상담이 40% 늘었다.

강원도 산불 후 계약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받았다는 내용 등이 상담 내용에 포함돼 있었다.

지난달 소비자 상담 건수는 연령대별로 30대가 31.1%로 가장 많았고 40대 27.1%, 50대 18.4%의 순이었다.

여성의 상담이 55.4%로 남성보다 높았다.
소비자원 "나들이 철 맞아 공연·여행 소비자상담 급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