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로 이웅열 지분가치 반토막…4천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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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사태'로 이웅열 지분가치 반토막…4천억 증발](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PYH2018112810640001300_P2.jpg)
13일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코오롱 등 5개 상장사 지분 가치(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따른 잠재지분 포함)는 지난 10일 기준 총 4천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제조·판매가 중단되기 직전인 지난 3월 29일의 8천116억원보다 4천75억원(50.21%) 감소한 것이다.
인보사 사태 이후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과 생산업체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각각 66.33%, 57.45% 급락했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티슈진 지분 17.83%와 코오롱생명과학 지분 14.40%를 갖고 있다.
또 그가 지분(이하 잠재지분 포함)의 51.65%를 가진 그룹 지주사 코오롱 주가는 같은 기간 34.38% 떨어졌고 역시 그가 지분의 5.90%와 0.39%를 각각 보유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의 주가도 각각 11.36%, 0.99% 내렸다.
!['인보사 사태'로 이웅열 지분가치 반토막…4천억 증발](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PYH2019040107250001300_P2.jpg)
이에 코오롱 측은 인보사가 최초 임상시험 이후 현재까지 11년간 안전성이 우려되는 부작용 보고사례가 없었고 해당 세포의 종양 유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방사선 처리를 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식약처가 품목 허가 취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인보사의 3차 임상시험을 중단함에 따라 코오롱그룹은 큰 타격을 받았다.
다만 이 전 회장 지분 가치가 반 토막이 됨에 따라 이 전 회장이 지분을 아들 이규호(35) 코오롱 전무 등에게 물려줄 경우 상속세 부담은 크게 줄게 됐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인보사 사태가 터지기 약 넉 달 전인 작년 11월 말 전격 퇴진을 선언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작년 말 그룹 회장직과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글로벌·코오롱글로텍에서 퇴직금 411억원 등 총 455억원의 보수를 받아 작년 대기업 총수를 포함한 상장사 임직원 중 보수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