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가능성 낮아…지지선 2050 예상"
KB증권은 13일 미중 무역갈등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까지 2200선 전후에 머물던 코스피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인상 발언 이후 하락했다. 지난 10일에는 미국이 관세 인상을 강행했고, 이번주에도 추가 관세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다. 13일에는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안이 발표된다. 18일에는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도 결정될 예정이다.

김연환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하락 가능성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저점인 1993을 밑도는 급락을 겪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과 6월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겪었던 조정폭인 9%를 적용하면 지지선은 2050선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모든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여전히 양국의 무역협상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 무역대표부는 '5월10일 이전에 중국에서 선적되고 6월1일 이전 미국에 하역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며 "이는 사실상 6월1일을 기한으로 하는 추가 협상 시한을 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내년 대선까지 감안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현 상황을 하반기까지 끌고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