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社, 소비자 편의성 높여
2022년 시장 규모 10兆 예상
![SK텔레콤 ‘누구 네모’](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628821.1.jpg)
속속 등장하는 ‘보는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쇼’](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628838.1.jpg)
국내에서는 KT가 지난해 ‘기가지니 호텔’을 내놓은 게 시작이다.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주문하거나 객실 안내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호텔 특화 모델이었다. 시작 단계인 국내 디스플레이 AI 스피커 시장에서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전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먼저 뚫겠다는 전략이었다.
![페이스북 ‘포털’](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628854.1.jpg)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화면이 달린 AI 스피커를 내놨다. SK텔레콤이 지난달 선보인 ‘누구 네모’는 음성뿐 아니라 화면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레노버와 함께 화면이 있는 AI 스피커 ‘U+tv 프리’를 선보였다. 이달엔 3차원(3D) 어벤져스 캐릭터를 화면에 띄워놓을 수 있는 ‘U+AI 어벤져스’도 출시했다.
국내 포털과 가전 기업은 국내보다 규모가 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구글과 손잡고 북미 시장에 ‘LG 엑스붐 AI 씽큐’를 내놨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도 지난 3월 일본에 디스플레이가 달린 ‘클로바 데스크’를 출시했다.
“AI 스피커는 미래 먹거리”
![KT ‘기가지니 테이블TV’](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628820.1.jpg)
자율주행차나 IoT 등 미래 산업과의 연관성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IoT 시스템을 작동하는 방식은 ‘음성’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음성 인터페이스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 스피커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됨에 따라 AI 스피커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화면 터치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데 익숙하다. 음성 명령만으로 정보를 탐색·습득하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 김채희 KT AI 사업단장(상무)은 “음성 정보와 함께 시각 정보를 활용해 서로 보완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U+tv 프리’](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628824.1.jpg)
통신사들은 특히 키즈 콘텐츠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 네모에 자사의 어린이용 콘텐츠 ‘옥수수 키즈 VoD’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도 기가지니 테이블TV에서 장면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핑크퐁 이야기극장’, 이용자의 목소리로 동화를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 같은 어린이 전용 콘텐츠를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 조사 결과 어린이용 콘텐츠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