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KBS 수신료
'KBS 수신료 납부 거부'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같은 글을 올린 청원자는 "KBS 대통령 취임2주년 대담을 보니 더이상은 KBS수신료를 전기세에 포함해 세금처럼 납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청원자는 "기자는 대통령에게 대해 예의없는 자세를 보였으며 '독재자'라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답변하는데 중간에 말을 끊는 등의 행동은 KBS를 대표해 대담을 진행하는 기자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이 시청료를 전기세와 같이 세금처럼 납부하는데 전기세에서 시청료를 분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청원에는 13일 오전 9시 현재 약 8000명에 육박하는 국민들이 동참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KBS 수신료 강제납부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이 밖에도 여러 건이다.
'KBS 수신료 납부, 전기요금서 분리해야' 국민 목소리 높아진다
KBS에 대한 시청류 납부 거부 목소리는 지난 강원도 산불 이후 거세졌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KBS 시청료 납부를 거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강원도 산불이 급박한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을 때 재난주관방송인 KBS는 재난방송을 하지 않고 정규방송을 방송하며 자막으로만 산불상황을 알렸다"면서 "이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재난주관방송사의 의무를 저버린 행동으로 비판받아 마땅한 사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분노하고 KBS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비판의 의미로 시청료 납부를 거절하고 싶으나 시청료를 전기요금과 함께 납부하도록 되어있는 구조 때문에 시청자, 소비자, 국민으로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공영방송의 임무를 방기하고 재난주관방송으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한 KBS에 국민이 최소한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시청료를 전기요금과 분리고지해주시기를 청원한다"고 말했다.

KBS 공영노조는 강원도 산불 당시 재해방송 전환이 늦은 데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재난방송을 해야할 시간에 방송된 ‘오늘밤 김제동’은 국민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