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달러 환율이 24일 1150원을 돌파하는 등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 달러 환율이 24일 1150원을 돌파하는 등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업계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21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상승한 1183.6원까지 치솟았다. 원화는 이달에만 0.7%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주요했다. 미국은 지난 10일부터 중국에 대해 2000억 달러 규모의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공표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으로 인해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자리잡은 상태에서 트럼프의 공격적 발언은 미중 무역협상 결렬 가능성을 높였다"며 "원화는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무역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21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무역분쟁의 과정을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높이면서 중국도 이에 맞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와 위안화 약세 카드를 쥐고 있다.

나 연구원은 "강대강의 대결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약화실 것"이라며 "원화는 위안화 약세에도 연덩돼 변동성이 높은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1210원 부근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따.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