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권순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원, 최의근 교수,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스카이랩스 제공
오른쪽부터 권순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원, 최의근 교수,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스카이랩스 제공
최의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스카이랩스의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카트(CART)'를 이용한 심방세동 진단 임상 연구로 제40회 미국부정맥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의근 교수팀은 이번 학회에서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카트를 이용했을 때 심방세동을 정확도 99%로 진단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심방세동 진단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였다"며 "심방세동의 조기 진단뿐 아니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선별 검사로 쓸 수 있다는 결과도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미국부정맥학회는 전 세계에서 접수하는 발표 논문을 엄격히 심사해 매년 1편을 골라 젊은 연구자상을 시상한다. 한국에서 시행한 임상 연구로 이 상을 받은 것은 최초다.

카트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심방세동을 24시간 탐지하는 반지 모양의 기기다.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1등을 수상했다. 심방세동은 정맥혈을 심실로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심방이 불규칙적이고 빠르게 떨리는 병이다. 심해지면 심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 40대 이상 인구 4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