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7권으로 구성된 '노무현 전집'이 출간됐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엮고 도서출판 돌베개가 출판한 전집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긴 말과 글을 집대성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열고자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과 뜻을 시민과 함께 더 깊고 더 넓게 펼쳐 나가는 일의 첫걸음"이라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유 이사장은 "전집 준비 과정에서 관련 사료를 면밀히 검토해 오류를 바로잡아 정확한 텍스트로 만들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생애와 철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민에게 확실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집 1∼5권인 '여보, 나 좀 도와줘',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성공과 좌절', '진보의 미래', '운명이다'는 기존에 나온 책이고, 6권인 '그리하여 노무현이라는 사람은'과 7권 '노무현 1946∼2009'는 새롭게 제작했다.
'그리하여 노무현이라는 사람은'은 1988년 초선 의원 시절 첫 대정부 질의부터 대통령이 된 뒤에 한 각종 발언과 연설까지 노 전 대통령의 말과 글을 엮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 노무현재단 이사는 서문에 "말은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으로서 노무현이 가진 최고의 재산이자 무기였다"며 "노무현을 기억하는 것은 노무현의 말과 글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전집 마지막 책인 '노무현 1946∼2009'는 노 전 대통령 생애를 사진과 함께 정리한 연보다.
돌베개는 애장판 양장본 7권으로 이뤄진 전집을 4천 질 출간하고, 무선본 형태 보급판 단행본도 펴냈다.
다만 단행본에는 '노무현 1946∼2009'가 없다.
돌베개 관계자는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고 판단해 전형적인 전집 디자인을 추구하지 않고, 얇고 가벼운 종이로 작은 책을 제작했다"며 "전집은 노란색 표지에 글자를 작게 배치했고, 보급판에는 전국 지자체를 상징하는 색채와 전용 서체를 각각 사용했다"고 전했다.
전집 11만원. 단행본 1만∼1만3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