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원·달러 환율, 1년 만에 '1060원→11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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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로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오른 119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현재 상승폭을 줄인 118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99.10814201.1.jpg)
14일 오전 9시16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1.30원) 오른 118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0원을 기록하며 개장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2017년 1월11일(1202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불러오며 달러 강세를 부추긴 데다 이달 초 한국의 수출 지표 부진 등이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급락 역시 원·달러 환율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탓에 상대적으로 중국의 통화와 원화의 동조 현상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 등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의 환율은 장중 한때 연저점 수준인 6.9위안을 돌파했었다. 위안화 가치는 이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와 위안화의 움직임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이 올해 반기 환율보고서를 준비 중인데 재무부로부터 심층분석대상국(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국가의 경우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일각에선 달러당 7위안을 미국 정부가 인내할 수 있는 환율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ZA.19620242.1.jpg)
반면 권아민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 담당 연구원은 "여전히 원화의 '강세 방향'을 예상한다"면서 "하반기 글로벌 정책기조에 따른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반등 국면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유동성 환경도 신흥국 금융자산에 우호적이고, 수급과 상관관계 등을 감안하면 현 수준의 원화 약세는 과도하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