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2천여㎡ 터에 선비체험관, 한옥체험관, 저잣거리 마련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전북 정읍시 무성서원 일대에 선비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세계유산 등재 유력 정읍 무성서원 일대에 '선비원' 조성
14일 정읍시에 따르면 시는 신라 시대 문장가인 최치원의 숨결이 어린 무성서원 인근에 선비문화를 체험하는 '태산 선비원'을 만들 예정이다.

200억원가량이 투입될 이 사업은 오는 7월 전북도의 투자심사를 받는다.
세계유산 등재 유력 정읍 무성서원 일대에 '선비원' 조성
선비원은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무성서원 인근 4만2천492㎡ 부지에 조성되며 선비체험관과 한옥체험관, 저잣거리 등이 들어선다.

선비체험관은 청소년과 성인이 선비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한옥 체험관은 전통한옥으로 만든 숙박시설로 1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태산 선비원이라는 이름은 통일신라 말기 유학자인 최치원이 지금의 정읍시 칠보·태인·산내면 일대를 돌보는 태산 군수로 재임하며 쌓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성종 때(1483년) 건립된 태산사에서 따왔다.

태산사는 이후 숙종 22년(1696년)에 사액(임금이 이름을 지어주고 서적, 노비, 토지 등을 하사하는 일)을 받아 무성서원이 됐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전국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로, 1968년 사적 제166호로 지정됐다.

정읍시 관계자는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며 "사계절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호남의 선비문화를 교육하고 안동의 도산서원 규모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