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원내대표 경선, 국민의당계 여성의원 4人 표심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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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 등 중립지대 표심 촉각…1∼2표차 박빙 예상
'손학규 체제' 신임여부 변수…김성식 "질서있는 퇴진" vs 오신환 "즉각 퇴진" 15일로 예정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국민의당 출신 여성의원 4명의 표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내에서 'L4'(Lady 4)로 불리는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의 표 향방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의 당락이 좌지우지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경선을 하루 앞둔 14일 당 관계자들은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후보와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후보가 각각 8∼9표의 확고한 지지표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총 유효표가 사실상 24표인 점을 감안하면, 8표 정도가 '중립지대'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L4'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 4명의 여성의원이 그동안 주요 사안을 놓고 비교적 통일된 입장을 보여온 만큼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공동행동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L4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성의원들은 그동안 손학규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보다는 단계적 퇴진을 요구해왔다"며 "이는 혁신위를 통한 리더십 재창출을 강조한 김 후보 입장과 맞닿아 있는 만큼 여성의원들이 지지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당 지도부의 패스트트랙 강행 과정에서 이들 여성의원들이 '당권 반대파'로 선회했다고 보고 이번 경선에서 확실한 표 지원을 통해 지도부를 심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패스트트랙 추인을 위한 의원총회 당시 찬성표를 던졌으나, 김관영 원내대표의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 조치에 반발해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에 서명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이날 김관영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에 동석해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한 개인적 생각을 밝혔다.
당 정책위의장인 권 의원은 15일 김 원내대표와 동반 사퇴한다.
권 의원은 "어떤 후보든 당의 화합에 집중해야 한다"며 "마비된 국회 상황을 돌파해낼 수 있는 능력, 의원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이 손 대표의 퇴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기보다는 현 지도부가 당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인식하는 데 전부 공감하고 있다"며 "당 리더십 문제에 대해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혁신위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도부의 단계적 퇴진을 강조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김 후보 지지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중로·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다른 안철수계 의원들도 '중립지대'로 분류된다.
행여 여성의원들의 표가 갈릴 경우 이들 의원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중립지대 의원들이 7∼8명이나 되는 상황이어서 투표함을 열기까지는 깜깜한 상황"이라며 "1∼2표 차로 당선, 낙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각종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막판 표심 경쟁을 펼쳤다.
'손학규 체제'의 유지를 놓고 김 후보는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한 반면 오 후보는 '즉각 퇴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을 세웠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손학규 지도체제'에 대한 신임여부를 묻는 장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김 후보는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리더십에 일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통된 생각"이라며 "당선되면 최고위 합의로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지도부 거취까지 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초계파적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당 화합을 전제로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를 포함해 모든 정치적 자산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지금 우리 당은 죽음의 계곡을 걷고 있다"며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당을 자강·혁신으로 한 데 묶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통합 이후 화학적 결합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한 역할을 해 온 것을, 또 그 진정성을 L4, 여성의원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손학규 체제' 신임여부 변수…김성식 "질서있는 퇴진" vs 오신환 "즉각 퇴진" 15일로 예정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국민의당 출신 여성의원 4명의 표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내에서 'L4'(Lady 4)로 불리는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의 표 향방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의 당락이 좌지우지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경선을 하루 앞둔 14일 당 관계자들은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후보와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후보가 각각 8∼9표의 확고한 지지표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총 유효표가 사실상 24표인 점을 감안하면, 8표 정도가 '중립지대'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L4'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 4명의 여성의원이 그동안 주요 사안을 놓고 비교적 통일된 입장을 보여온 만큼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공동행동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L4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성의원들은 그동안 손학규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보다는 단계적 퇴진을 요구해왔다"며 "이는 혁신위를 통한 리더십 재창출을 강조한 김 후보 입장과 맞닿아 있는 만큼 여성의원들이 지지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당 지도부의 패스트트랙 강행 과정에서 이들 여성의원들이 '당권 반대파'로 선회했다고 보고 이번 경선에서 확실한 표 지원을 통해 지도부를 심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패스트트랙 추인을 위한 의원총회 당시 찬성표를 던졌으나, 김관영 원내대표의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 조치에 반발해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에 서명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이날 김관영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에 동석해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한 개인적 생각을 밝혔다.
당 정책위의장인 권 의원은 15일 김 원내대표와 동반 사퇴한다.
권 의원은 "어떤 후보든 당의 화합에 집중해야 한다"며 "마비된 국회 상황을 돌파해낼 수 있는 능력, 의원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이 손 대표의 퇴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기보다는 현 지도부가 당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인식하는 데 전부 공감하고 있다"며 "당 리더십 문제에 대해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혁신위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도부의 단계적 퇴진을 강조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김 후보 지지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중로·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다른 안철수계 의원들도 '중립지대'로 분류된다.
행여 여성의원들의 표가 갈릴 경우 이들 의원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중립지대 의원들이 7∼8명이나 되는 상황이어서 투표함을 열기까지는 깜깜한 상황"이라며 "1∼2표 차로 당선, 낙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각종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막판 표심 경쟁을 펼쳤다.
'손학규 체제'의 유지를 놓고 김 후보는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한 반면 오 후보는 '즉각 퇴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을 세웠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손학규 지도체제'에 대한 신임여부를 묻는 장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김 후보는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리더십에 일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통된 생각"이라며 "당선되면 최고위 합의로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지도부 거취까지 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초계파적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당 화합을 전제로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를 포함해 모든 정치적 자산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지금 우리 당은 죽음의 계곡을 걷고 있다"며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당을 자강·혁신으로 한 데 묶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통합 이후 화학적 결합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한 역할을 해 온 것을, 또 그 진정성을 L4, 여성의원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