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장·허장환씨 증언 인용해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
박광온 "신군부, 5·18로 DJ 제거하겠다는 의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14일 주한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 씨와 505보안부대 수사관 출신 허장환 씨의 증언을 인용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군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통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광주시민들의 감정을 촉발하기 위해 (신군부가 5·18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을 먼저 구속했다"며 "그리고 완벽하게 (5·18의) 책임을 물어 나중에 제거하겠다는 의도까지 갖고 있었다는 게 그분들(김용장·허장환 씨)의 증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5·18이 신군부의 시나리오에 의해 계획됐다는 주장에 대해 "허장환 씨가 그런 계획을 세우는 일을 했던 핵심멤버 중 하나라고 본인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증언이 이건 모두 다 (신군부가) 의도를 두고 광주를 폭도의 도시, 폭동의 도시로 만들어 무력진압을 해 권력을 잡겠다는 기회에서 움직였다는 것"이라며 "초기에는 충돌과 방화 등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광주시민들이 무기를 회수하고 완전히 평화로운 치안유지를 해 그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아 5월 27일에 도청을 무력진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용장 씨가 미국에 보고한 내용이 이를 완벽하게 뒷받침해 주는 내용이라 아귀를 딱 맞춰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용장 씨와 허장환 씨가 지속적으로 증언을 할 것이다. 이 증언을 토대로 5·18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에 굉장히 중요한 동력을 부여할 것"이라며 "그것과 병행해 당 차원에서 이 새로운 관점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광주의 진상을 규명해나가는 것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 김용장·허장환 씨를 초청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였다'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