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대체지' 거론 베트남…해외투자 급증·부동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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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 146억달러 해외투자 유치로 81% 증가…기록 경신 유력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미국 현지시간) "관세가 부과된 많은 기업이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콕 집어서 언급하기 전부터 베트남은 이미 미중 무역전쟁에서 상당한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치한 해외투자 규모는 145억9천만 달러(약 17조1천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이는 4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베트남은 작년에 역대 최고로 달성한 354억6천만 달러(약 41조7천900억원) 투자유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고 중국에 있던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거나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의 대미 수출 규모가 지난해 4분기 17.5%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월 42% 급증했고, 2월에도 26%나 늘어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직·간접적인 부수효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또 베트남 등 세계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본격 발효됐고, 유럽연합(EU)-베트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홍콩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시권에 들어와 베트남의 해외투자유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과 사회적 안정, 비교적 잘 갖춰진 인프라도 해외투자 유인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국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을 꼽으며 "다국적기업들이 중국을 피해 공급사슬을 다변화함에 따라 중기적으로 해외 직접 투자를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투자계획부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분석한 결과 신규투자 부문에서 중국이 1위에 등극했다.
중국은 187개 프로젝트에 13억 달러(약 1조5천300억원) 이상을 쏟아붓겠다고 등록해 전체 신규 FDI 53억 달러(약 6조2천500억원)의 24.6%를 차지했다.
중국은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투자나 베트남 기업 지분매입에도 4억 달러(약 4천7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등록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듯 지난주 신흥시장의 주가지수가 5%가량 빠졌지만 베트남의 주가는 2%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외국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로 현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경제 전문가인 껀 반 륵 박사는 "중국 접경 지역과 인프라, 인력 등 투자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용지와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콕 집어서 언급하기 전부터 베트남은 이미 미중 무역전쟁에서 상당한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치한 해외투자 규모는 145억9천만 달러(약 17조1천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이는 4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베트남은 작년에 역대 최고로 달성한 354억6천만 달러(약 41조7천900억원) 투자유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고 중국에 있던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거나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의 대미 수출 규모가 지난해 4분기 17.5%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월 42% 급증했고, 2월에도 26%나 늘어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직·간접적인 부수효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또 베트남 등 세계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본격 발효됐고, 유럽연합(EU)-베트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홍콩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시권에 들어와 베트남의 해외투자유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과 사회적 안정, 비교적 잘 갖춰진 인프라도 해외투자 유인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국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을 꼽으며 "다국적기업들이 중국을 피해 공급사슬을 다변화함에 따라 중기적으로 해외 직접 투자를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투자계획부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분석한 결과 신규투자 부문에서 중국이 1위에 등극했다.
중국은 187개 프로젝트에 13억 달러(약 1조5천300억원) 이상을 쏟아붓겠다고 등록해 전체 신규 FDI 53억 달러(약 6조2천500억원)의 24.6%를 차지했다.
중국은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투자나 베트남 기업 지분매입에도 4억 달러(약 4천7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등록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듯 지난주 신흥시장의 주가지수가 5%가량 빠졌지만 베트남의 주가는 2%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외국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로 현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경제 전문가인 껀 반 륵 박사는 "중국 접경 지역과 인프라, 인력 등 투자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용지와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