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 확실' 장성 필암서원…청백리 체험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한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筆巖書院)이 조선의 청백리 생활을 체험하는 교육 현장으로 거듭난다.

14일 장성군에 따르면 1590년 창건된 필암서원을 보수하는 공사가 내달 말 마무리 예정이다.

장성군은 사업비 2억여원을 투입해 필암서원 경장각 단청과 확연루 기와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필암서원은 장성군이 운영하는 '청렴문화 체험교육' 산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받는다.

2011년 9월 시작한 청렴문화 체험교육에는 지난달까지 1천270개 기관과 단체 7만8천여명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과 단체는 정부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정부 출연기관 등으로 다양하다.

장성을 대표하는 유림 유산이자 호남 유일 사액서원인 필암서원은 1868년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도 온전함을 유지했다.

선조 23년에 호남 유림이 김인후(金麟厚)의 도학을 추모하고자 장성읍 기산리에 창건해 위패를 모셨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됐으나 1624년 복원해 1672년 지금 위치로 옮겨 세웠다.

장성군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필암서원을 제대로 알리고 활용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흥선대원군이 '학문은 장성을 따라갈 곳이 없다'는 뜻으로 남긴 '문불여장성' (文不如長城)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