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계문화재단·성균관대, 우계 성혼 학술연구 제휴
우계문화재단과 성균관대가 손잡고 참선비의 전형으로 추앙받는 우계 성혼의 도학 정신과 성리 사상을 연구하는 학술 진흥에 나선다. 성호경 우계문화재단 이사장(사진 오른쪽)과 최일범 성균관대 한국철학인문문화연구소 소장(왼쪽)은 14일 우계 학술 연구 진흥을 위해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성혼(1535~1598)은 율곡 이이(1536~1584)와 같은 고향에서 같은 스승(휴암 백인걸)을 모시고 학문을 익혔다. 두 사람은 학문적으로는 기호학파의 쌍벽을 이루며 선비 사회에서 높이 추앙받았고 사후에도 숙종대에 문묘에 나란히 배향됐다. 율곡은 과거를 거쳐 병조·예조·형조·이조판서를 지냈으나 부친이 조광조의 수제자였던 우계는 기묘사화 이후 벼슬길을 피해 도학에만 전념했다. 평생 병마와 싸우고 종이로 옷을 지어 입으면서도 벼슬을 수십 차례 거절하고 임금에게 날카로운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

우계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성균관대와 우계 학술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교류를 활발히 할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계의 사상과 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보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