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비스 활성화, 내달 대책 내놓을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밝혀
정부가 다음달 제조업 혁신 전략과 서비스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 방안과 석유화학 애로사항 해소방안 등 업종별 대책도 발표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경제 활력을 끌어올리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대책에는 각종 규제 완화와 정부 재정 지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다음달 하순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해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챙길 사안들을 담을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외 위험요인으로 △미·중 무역전쟁 △환율 변동성 확대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 등을 꼽았다. 홍 부총리는 “각종 위험요인을 잘 모니터링한 뒤 (문제가 감지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다음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보름 넘게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이달 중 통과돼야 6월부터 집행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번주 국회에서 추경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여러 차례 당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주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에 못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스 노조가 예고한 파업일(15일) 이틀 전인 이날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류근중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 “노조 위원장들이 만나고 싶다고 요구해 흔쾌히 시간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스 운영 지원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게 맞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다만 버스의 공공성을 감안해 공영차고지 등 인프라 확충과 교통 취약지 거주민의 교통권 보장 사업 등에 대해 지자체 사업을 보조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