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영업하는 편의점까지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의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14일부터 전국 1000여 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CU는 지난달부터 수도권 30여 개 직영 매장에서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소비자가 1만원 이상 구매하면 가까운 편의점의 상품을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배달료는 건당 3000원이다.

배달 서비스 방식은 카카오 택시와 비슷하다. 소비자가 우선 요기요 앱에 들어가 상품을 고르면, CU 본사가 위성항법장치(GPS)를 기반으로 주문자 위치를 파악해 1.5㎞ 이내 인근 매장으로 주문을 보낸다. “주문을 받겠다”는 가맹점 승인이 떨어지면 부릉 라이더가 해당 점포로 가서 상품을 싣고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1000여 개 점포에선 주로 식품을 배달한다.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식품과 케이크 등 디저트 상품, 음료와 튀김, 과일 등 총 200여 개다. 배달 가능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전국 주요 상권에 1만3000여 개 매장을 둔 CU가 배달 서비스까지 나선 것은 계절에 따라 집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U 관계자는 “기온이 몹시 춥거나 더울 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편의점 매출이 떨어진다”며 “배달 서비스를 통해 날씨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점 매출을 늘려 주려는 목적도 있다.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비가 오는 날엔 매출이 약 5%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황환조 경영기획실장은 “가맹점 수익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