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제품보다 8배 강한 원단 사용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화제가 된 한 스타킹 홍보 동영상이다. 주인공은 ‘파인애플 스타킹’. 조건형 대한CJ물산 대표가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이 스타킹은 자체 제작 홍보 동영상으로 큰 화제가 됐다. 흔히 편의점이나 인터넷에서 파는 스타킹은 살짝만 긁혀도 크게 올이 풀려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올이 나가지 않는 스타킹을 만들 수 있었을까. 조 대표는 “비결은 올풀림 방지 특수 편직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사를 짤 때부터 특수 매듭 공법을 적용해 일반 스타킹보다 외부 자극에 8배 더 강하다”며 “설사 작은 구멍이 나더라도 시중 스타킹처럼 구멍이 커지지 않기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단은 올풀림 방지 전용 이탈리아 특수기계로 제작했다.
시중 스타킹보다 착용감이 갑갑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원단이 두꺼워서 올이 나가지 않는 게 아니라 특수 매듭 직조 방법을 적용한 덕분”이라며 “승무원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는 두께인 15데니아(섬유의 굵기를 표시하는 단위)로 통기성도 좋다”고 말했다.
가격은 한 장에 8900원으로 시중 스타킹(2500~4000원)보다 비싸다. 조 대표는 “시중 스타킹은 소비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일회용품처럼 만든 측면도 있다”며 “파인애플 스타킹은 장당 가격은 비싸지만 계속 빨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는 더 좋다”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