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예고 시한(15일 0시)을 수 시간 앞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청주 시내버스 노사 파업 예고 시한 막판까지 줄다리기
한국노총 전국 자동차 노동조합연맹 소속 청주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 4개사 노조와 사측은 14일 오후 5시께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열어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의 쟁점은 올해분 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감소분 보전, 준공영제 시행 등이다
하지만 노사는 1시간 이상 계속된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오후 6시 30분께 정회를 결정했다.

회의는 오후 11시 재개될 예정이다.

파업 예고 시한을 불과 1시간 남겨두게 되는 만큼 재개된 회의에서는 파업 여부 및 향후 계획을 조속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사는 버스 264대를 운행 중이다.

파업을 강행하면 한국노총 소속이 아닌 우진교통과 동양교통 버스 173대를 제외한 청주지역 시내버스 60%가 멈춰선다.

지난 8일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4개사 노조원 581명 중 94%가 찬성표를 던졌다.

청주시는 노조의 파업 강행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노사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주시는 주요노선을 중심으로 전세버스와 공공기관 버스 등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파업 당일부터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및 기업체와 출퇴근 시간 조정도 협의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파업 당일 20개 정규노선에 141대, 8개 임시노선에 36대 등 177대를 우선 배치하고, 읍·면·동 지역의 공영버스 노선은 해당 읍면 사무소에서 비상수송 차량을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