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盧 전대통령 10주기 참석차 방한
靑, 부시 前 美대통령 방한 계기 文대통령 면담 검토
청와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와 검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검토 후 면담의 필요성이 있다면 부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부시 가문과 인연이 깊은 풍산그룹과 관련한 일정을 위해 방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간 비핵화 프로세스가 교착국면에 놓인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의의와 진정성을 설명한다면 부시 전 대통령이 미국 조야의 주요 인사들에게 이를 전달하는 '채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