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파업 철회 아닌 유보…반쪽 승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놓고 15일 전면 파업을 예고했던 경기도내 15개 버스업체 노사가 9시간의 마라톤 교섭 끝에 버스파업을 유보했다. 하지만 오는 29일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해 노사 간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 따라서 파업이 예고됐던 14개 시군의 준공영제 55개 노선 광역버스 589대는 파업이 유보돼 정상 운행된다. 하지만 앞으로 진행될 노사 간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우려가 상존하게 됐다.
이종화 경기지역자동차노조 노사대책본부장은 “최종 조정회의에서 경기지역자동차 노조는 2차 조정회의를 갖고 오늘 새벽으로 예정됐던 버스파업을 유보하고 대신 오는 29일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해 교섭을 지속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 14일의 임금교섭 결렬로 파업 직전까지 갔던 광역버스는 도내 전체 버스의 5.5%이자 전체광역버스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버스 노조 측은 ”노동조합이 경기도민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렸고 도지사의 버스요금 인상 발표에 따른 노사 간 추가교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사용자와 중앙정부, 경기도 및 각 지자체들이 오는 6월말까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 충원과 버스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 밝혔다.
노조는 또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제에 따라 하루 17~18시간씩 운전하는 2만여 버스노동자의 근무형태가 1일2교대제로 전환이 불가피한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버스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6월말로 임금협정이 만료되는 나머지 버스노동자들도 투쟁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도내 버스노조의 총파업이 아닌 유보 결정은 전날 오후 4시10분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시의 버스요금 동반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일반형 시내버스 200원, 직행좌석 400원 인상을 결정하면서 파업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는 현재 1250원에서 1450원, 직행좌석버스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오른다. 인상된 요금은 오는 9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요금 인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애꿎은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 가중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 지사는 이를 의식한 듯 불가피하게 버스 요금인상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도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 지사는 “도민들께서 교통비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쾌적하고 안전한 버스정책들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최종 조정회의 진행과정에서 “요금인상이 아닌 서울준공영제노선 대비 월 70만원 임금격차의 현실화이기 때문에 경기도의 요금인상 발표와 무관하게 파업을 결의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었다. 도가 버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함에 따라 늘어날 사측의 수익 중 얼마만큼을 노동자 인건비로 사용할지를 두고 노사가 갑론을박을 벌였다. 노조 측은 당초 주 52시간 시행으로 월 100만원의 임금이 감소하는 만큼 서울 버스기사들의 월 409만원 임금 수준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며 교섭을 벌였다.
한편 도는 노조가 버스파업 완전 철회가 아닌 유보를 결정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 비상수송대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도는 당초 포천이나 양주 등 대체 교통수단이 마땅하지 않은 노선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100∼200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또 해당 시·군과 최대한 전세버스를 확보해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것 외에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예비차를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차하고 택시부제도 해제해 대처하는 대책도 마련했었다.
수원=윤상연기자 syyoon1111@hankyung.com
이종화 경기지역자동차노조 노사대책본부장은 “최종 조정회의에서 경기지역자동차 노조는 2차 조정회의를 갖고 오늘 새벽으로 예정됐던 버스파업을 유보하고 대신 오는 29일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해 교섭을 지속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 14일의 임금교섭 결렬로 파업 직전까지 갔던 광역버스는 도내 전체 버스의 5.5%이자 전체광역버스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버스 노조 측은 ”노동조합이 경기도민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렸고 도지사의 버스요금 인상 발표에 따른 노사 간 추가교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사용자와 중앙정부, 경기도 및 각 지자체들이 오는 6월말까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 충원과 버스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 밝혔다.
노조는 또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제에 따라 하루 17~18시간씩 운전하는 2만여 버스노동자의 근무형태가 1일2교대제로 전환이 불가피한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버스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6월말로 임금협정이 만료되는 나머지 버스노동자들도 투쟁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도내 버스노조의 총파업이 아닌 유보 결정은 전날 오후 4시10분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시의 버스요금 동반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일반형 시내버스 200원, 직행좌석 400원 인상을 결정하면서 파업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는 현재 1250원에서 1450원, 직행좌석버스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오른다. 인상된 요금은 오는 9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요금 인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애꿎은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 가중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 지사는 이를 의식한 듯 불가피하게 버스 요금인상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도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 지사는 “도민들께서 교통비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쾌적하고 안전한 버스정책들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최종 조정회의 진행과정에서 “요금인상이 아닌 서울준공영제노선 대비 월 70만원 임금격차의 현실화이기 때문에 경기도의 요금인상 발표와 무관하게 파업을 결의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었다. 도가 버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함에 따라 늘어날 사측의 수익 중 얼마만큼을 노동자 인건비로 사용할지를 두고 노사가 갑론을박을 벌였다. 노조 측은 당초 주 52시간 시행으로 월 100만원의 임금이 감소하는 만큼 서울 버스기사들의 월 409만원 임금 수준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며 교섭을 벌였다.
한편 도는 노조가 버스파업 완전 철회가 아닌 유보를 결정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 비상수송대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도는 당초 포천이나 양주 등 대체 교통수단이 마땅하지 않은 노선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100∼200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또 해당 시·군과 최대한 전세버스를 확보해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것 외에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예비차를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차하고 택시부제도 해제해 대처하는 대책도 마련했었다.
수원=윤상연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