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이런 미세먼지에 대처하려면 휴대용 공기청정기가 유용하다. LG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필터교체 비용 부담이 적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퓨리케어 미니의 필터는 수명이 2000시간에 이른다. 6개월 동안 하루 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의 필터가 300~400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필터 수명이 5배 이상 긴 것. 기존 제품의 필터 교체주기가 1개월 안팎인 반면 퓨리케어 미니는 6개월에 한 번만 교체해도 된다. 필터 가격도 기존 제품(1만5000~2만원대) 필터에 비해 저렴한 1만원이다. 연간 10만원 안팎이던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

퓨리케어 미니는 포터블 PM1.0 센서, 듀얼 인버터 모터, 토네이도 듀얼 청정팬 등을 적용해 공기청정 성능을 끌어올렸다. 포터블 PM1.0 센서는 제품을 세우거나 눕히거나 상관없이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한다. 듀얼 인버터 모터는 쾌속 모드 기준 분당 5000회 회전하면서 오염물질을 흡입한다. 토네이도 듀얼 청정팬은 깨끗한 공기를 빠르고 넓게 보내준다.

신제품은 소음도 작다. 약풍으로 작동할 경우 소음이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수준인 약 30데시벨 정도다. 국제인증기관(TUV라인란트)로부터 소음이 적다는 검증을 받기도 했다. 사용자는 USB 타입-C 단자를 이용해 간편하게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은 자동차, 유모차, 공부방,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유용하다. 수면을 취할 때 침대 옆 협탁 위에 놓거나 머리맡에 두면 사용자는 수면 내내 주변 공기를 관리하며 깨끗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의 무게는 생수 한 병과 비슷한 530g에 불과하다. 사용자가 한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는 크기다. 차량용으로 사용할 경우 지름이 81㎜ 이상인 컵홀더에 퓨리케어 미니가 쏙 들어간다.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 청정표시등은 ‘좋음’부터 ‘매우 나쁨’까지 네 가지 색깔로 공기질 상태를 보여준다.

스마트폰과 퓨리케어 미니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배터리 잔량, 필터 교체 주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휴대용 공기청정기 시장이 2년 전 연간 약 100만 대 규모에서 지난해 140만 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국내 휴대용 공기청정기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퓨리케어 미니는 화이트, 블랙 두 가지 색상이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30만9000원. 필터는 3개 한 묶음 기준 3만원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