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 특허만 79건…해외 도시철도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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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 대표 도시 대구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사진)가 해외 진출과 신기술 개발, 부품 국산화 등 전사적인 경영 개선 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복지 차원에서 다뤄지는 도시철도 서비스 탓에 운영기관들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이지만 이런 한계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로 극복하고 수익모델을 다양하게 개발했기 때문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기존 수익창출 구조에서 과감히 탈피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17년부터 해외사업 진출을 추진해 지난해 7월에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 관리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해외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첫 사례다.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 운영관리 사업은 총 사업비 186억원, 연간 40억원에 이른다. 사업 기간은 2019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5년이다. 센토사 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 수주는 대구도시철도공사 해외 진출의 기폭제가 됐다. 공사는 올해 파나마 3호선과 필리핀 다바오 모노레일 건설 사업에 설계·시공·시운전 등 기술자문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동일한 모노레일 시스템으로 2007년에 개통됐다. 총연장은 2.1㎞이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1만5000명이다. 싱가포르 본섬과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세계적 휴양지인 센토사섬을 연결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의 해외 진출 밑바탕에는 신기술 개발과 부품 국산화를 통해 축적해온 도시철도의 운영 노하우가 있다. 지금까지 공사는 지식경영을 통해 총 79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지식재산권 기술지분료로 1억6400만원의 수익도 창출했다. 출원 중인 특허, 실용신안 등 지식재산권도 5건에 이른다.
기술지분료 수익을 창출한 대표적인 예가 아크릴 방수시트 개발이다. 아크릴이 물과 반응하면 팽창한다는 성질에 착안했다. 누수로 인해 구조물 안전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지하터널 등의 토목구조물 공사에 주로 시공된다. 7600만원의 수익도 올렸다.
공사는 부품 국산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터카 위치검지장치 개발이다. 이 장치는 모노레일인 3호선의 시설물을 점검하는 모터카의 위치 정보를 관제사 및 운전 취급자에게 제공해주고, 분기기 진입 전에 경보등과 경보음을 알려 모터카 운전자의 신호 오인을 방지한다. 구매 대체효과로 25억원의 비용도 절감했다.
승객 승·하차 감시용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와 거치대도 국산화했다. 크기를 17인치 대화면으로 개량해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승객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관리할 수 있다. 수입 자재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비하고 5억5200만원의 구매 비용을 절감했다. 모노레일 검사장치도 개발했다. 이 장치는 LED조명, 카메라 12대, 레이저 교정 장치로 구성된 궤도빔 스캐닝 시스템이다. 10m 이상의 높이에 있는 3호선 궤도빔의 안전성 점검을 위해 개발했다. 고소 작업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2억여원의 예산 절감과 장기간 교통통제의 문제점도 해결했다.
지난해는 3호선 궤도빔 신축이음부의 핵심 부품인 핑거플레이트의 성능을 개선한 충격완화형 핑거플레이트도 자체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앞으로 신축이음부 교체에 따른 기술지분료로 1억2000만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3호선 관광자원화, 도시철도 이용 홍보, 이색적인 볼거리 제공 등을 통해 도시철도 수송수요 증대에도 공을 들였다. 올 들어 4월 말까지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1300명(2.56%)이나 증가했다. 수송 수요 증대를 위해 3호선 관광 자원화에 나서 실적을 내고 있다. 열차를 통째로 대여해 주는 이벤트 열차와 테마 역사 운영에도 탄력이 붙었다. 4월 말 현재 대여 실적이 50건, 4104명으로 지난 한 해 실적의 68%에 달한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국내 도시철도 가운데 대구만의 자산인 3호선 운영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력을 살려 파나마, 동남아에서 제2, 제3의 해외사업을 따내 글로벌 선도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기존 수익창출 구조에서 과감히 탈피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17년부터 해외사업 진출을 추진해 지난해 7월에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 관리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해외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첫 사례다.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 운영관리 사업은 총 사업비 186억원, 연간 40억원에 이른다. 사업 기간은 2019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5년이다. 센토사 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 수주는 대구도시철도공사 해외 진출의 기폭제가 됐다. 공사는 올해 파나마 3호선과 필리핀 다바오 모노레일 건설 사업에 설계·시공·시운전 등 기술자문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동일한 모노레일 시스템으로 2007년에 개통됐다. 총연장은 2.1㎞이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1만5000명이다. 싱가포르 본섬과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세계적 휴양지인 센토사섬을 연결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의 해외 진출 밑바탕에는 신기술 개발과 부품 국산화를 통해 축적해온 도시철도의 운영 노하우가 있다. 지금까지 공사는 지식경영을 통해 총 79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지식재산권 기술지분료로 1억6400만원의 수익도 창출했다. 출원 중인 특허, 실용신안 등 지식재산권도 5건에 이른다.
기술지분료 수익을 창출한 대표적인 예가 아크릴 방수시트 개발이다. 아크릴이 물과 반응하면 팽창한다는 성질에 착안했다. 누수로 인해 구조물 안전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지하터널 등의 토목구조물 공사에 주로 시공된다. 7600만원의 수익도 올렸다.
공사는 부품 국산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터카 위치검지장치 개발이다. 이 장치는 모노레일인 3호선의 시설물을 점검하는 모터카의 위치 정보를 관제사 및 운전 취급자에게 제공해주고, 분기기 진입 전에 경보등과 경보음을 알려 모터카 운전자의 신호 오인을 방지한다. 구매 대체효과로 25억원의 비용도 절감했다.
승객 승·하차 감시용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와 거치대도 국산화했다. 크기를 17인치 대화면으로 개량해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승객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관리할 수 있다. 수입 자재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비하고 5억5200만원의 구매 비용을 절감했다. 모노레일 검사장치도 개발했다. 이 장치는 LED조명, 카메라 12대, 레이저 교정 장치로 구성된 궤도빔 스캐닝 시스템이다. 10m 이상의 높이에 있는 3호선 궤도빔의 안전성 점검을 위해 개발했다. 고소 작업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2억여원의 예산 절감과 장기간 교통통제의 문제점도 해결했다.
지난해는 3호선 궤도빔 신축이음부의 핵심 부품인 핑거플레이트의 성능을 개선한 충격완화형 핑거플레이트도 자체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앞으로 신축이음부 교체에 따른 기술지분료로 1억2000만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3호선 관광자원화, 도시철도 이용 홍보, 이색적인 볼거리 제공 등을 통해 도시철도 수송수요 증대에도 공을 들였다. 올 들어 4월 말까지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1300명(2.56%)이나 증가했다. 수송 수요 증대를 위해 3호선 관광 자원화에 나서 실적을 내고 있다. 열차를 통째로 대여해 주는 이벤트 열차와 테마 역사 운영에도 탄력이 붙었다. 4월 말 현재 대여 실적이 50건, 4104명으로 지난 한 해 실적의 68%에 달한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국내 도시철도 가운데 대구만의 자산인 3호선 운영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력을 살려 파나마, 동남아에서 제2, 제3의 해외사업을 따내 글로벌 선도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