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 육성·기술 이전해 사업화 지원…지방경제 스케일업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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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 대표 도시 대구
김용욱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
김용욱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
대구의 대표적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평화정공(회장 김상태)은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김용욱·사진)와 함께 2014년 보행자 상해저감을 위한 액티브 후드리프트 시스템(AHLS)을 개발했다. 보행자 충돌을 감지하는 센서와 충돌을 판별하는 ECU(전자제어장치), 보닛을 들어올려 보행자 상해를 줄이는 액추에이터로 구성됐다.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계명대가 가진 해석 프로그램 기술을 이전받고 기술이전사업화 정부출연금 등으로 진행된 이 기술은 국내 완성차 모델에 적용되면서 5년간 매출 982억원, 고용은 32명이나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중견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로 인한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난 스케일업의 대표 사례다. 평화정공은 전기전자 기술에 기반한 자동차 도어잠금장치인 도어 래치(Deft Latch)도 한창 개발 중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대구특구)의 연구소기업 육성과 기술이전, 이전기술사업화가 지방경제의 스케일업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특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특구의 연구소기업은 160개(대구 109개, 경북 51개)까지 늘어났다. 대구특구는 전국 5개 특구 가운데 처음으로 출범 6년 만인 2017년 연구소기업 100개를 돌파했다. 연구소기업의 매출은 2012년 1100만원에서 2017년 말 21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연구소 기업 설립만 36개, 기술이전과 출자는 67건, 매출 향상은 640억원, 창업 37개 기업, 투자유치 92억8000만원의 성과를 냈다.
대구특구 내 연구소기업 가운데 DGIST의 차량용소프트웨어(인포테인먼트플랫폼) 연구소기업인 드림에이스(대표 김국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드림에이스는 지난해 리눅스재단의 커넥티드 카개발 프로젝트(AGL·Automotive Grade Linux)에 실버 회원사로 합류했다. AGL은 리눅스재단이 2012년 9월 발족한 오픈소스(무상 공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다. AGL의 회원사는 130개사가 넘는데 드림에이스는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한 AGL 실버 회원사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실버 회원사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닛산, 콘티넨탈,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등재돼 있다. 드림에이스는 2016년 창업 당시 4명이던 직원이 16명으로 늘어났다. 대기업 계열사와 7억원 규모의 제품 양산 계약을 맺었다. AGL 서밋 2019에서 고객사와 함께 개발한 제품을 발표할 예정으로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특구는 올해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대구특구 특화산업인 자율주행차 육성, 기술금융 활성화 지역혁신기관과 협력강화,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대구테크비즈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대구은행과 대구은행 제2본점 5층에 6월 중 대구창업캠퍼스를 구축해 약 30개의 핀테크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입주지원, 보육 멘토링 등 스타트업들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과 대구시의 8대 전략산업 간 협력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분야 신기술개발 거점 및 클러스터도 구축하고 있다. 김용욱 대구특구본부장은 “규제프리존을 특구법에 포함시켜 특구가 미래자동차 등의 신산업의 신기술 테스트베드가 되고 규제도 없애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특구는 기술금융네트워크와 엔젤클럽을 육성해 기술사업화 우수기업들이 수도권 및 지역 투자자와 항상 교류하는 기술금융생태계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본부장이 벤처캐피털 출신이어서 기술개발 외에 스타트업 육성과 벤처금융 지원도 대구특구의 강점이 되고 있다. 대구은행 창업캠퍼스에도 수도권 2개 액셀러레이터 전문가 6명을 배치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도록 했다.
김 본부장이 올해 가장 주안점을 두는 사업은 지역기업과 지역 혁신기관 간 협력 강화다. 대구특구는 이노폴리스 리더스포럼, 기술금융네트워크, 미래형자동차 기술교류 연구회 운영 등을 통해 혁신주체들과 기업 간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했다. 대구시와도 대구특구 유망사업을 위한 대구기업 기술사업화 지원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대구특구는 올해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회원사 기업의 연구소기업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의 중견·중소기업들이 대구특구의 연구소 기업과 특구의 기술사업화 트랙에 올라타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김 본부장은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의지로 올해 안에 삼보모터스, 삼익THK, 경창산업 등 대구 대표기업의 연구소기업 설립을 위한 출자 등이 진행돼 중견·중소기업의 스케일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대구특구)의 연구소기업 육성과 기술이전, 이전기술사업화가 지방경제의 스케일업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특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특구의 연구소기업은 160개(대구 109개, 경북 51개)까지 늘어났다. 대구특구는 전국 5개 특구 가운데 처음으로 출범 6년 만인 2017년 연구소기업 100개를 돌파했다. 연구소기업의 매출은 2012년 1100만원에서 2017년 말 21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연구소 기업 설립만 36개, 기술이전과 출자는 67건, 매출 향상은 640억원, 창업 37개 기업, 투자유치 92억8000만원의 성과를 냈다.
대구특구 내 연구소기업 가운데 DGIST의 차량용소프트웨어(인포테인먼트플랫폼) 연구소기업인 드림에이스(대표 김국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드림에이스는 지난해 리눅스재단의 커넥티드 카개발 프로젝트(AGL·Automotive Grade Linux)에 실버 회원사로 합류했다. AGL은 리눅스재단이 2012년 9월 발족한 오픈소스(무상 공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다. AGL의 회원사는 130개사가 넘는데 드림에이스는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한 AGL 실버 회원사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실버 회원사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닛산, 콘티넨탈,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등재돼 있다. 드림에이스는 2016년 창업 당시 4명이던 직원이 16명으로 늘어났다. 대기업 계열사와 7억원 규모의 제품 양산 계약을 맺었다. AGL 서밋 2019에서 고객사와 함께 개발한 제품을 발표할 예정으로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특구는 올해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대구특구 특화산업인 자율주행차 육성, 기술금융 활성화 지역혁신기관과 협력강화,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대구테크비즈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대구은행과 대구은행 제2본점 5층에 6월 중 대구창업캠퍼스를 구축해 약 30개의 핀테크와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입주지원, 보육 멘토링 등 스타트업들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과 대구시의 8대 전략산업 간 협력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미래자동차 분야 신기술개발 거점 및 클러스터도 구축하고 있다. 김용욱 대구특구본부장은 “규제프리존을 특구법에 포함시켜 특구가 미래자동차 등의 신산업의 신기술 테스트베드가 되고 규제도 없애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특구는 기술금융네트워크와 엔젤클럽을 육성해 기술사업화 우수기업들이 수도권 및 지역 투자자와 항상 교류하는 기술금융생태계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본부장이 벤처캐피털 출신이어서 기술개발 외에 스타트업 육성과 벤처금융 지원도 대구특구의 강점이 되고 있다. 대구은행 창업캠퍼스에도 수도권 2개 액셀러레이터 전문가 6명을 배치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도록 했다.
김 본부장이 올해 가장 주안점을 두는 사업은 지역기업과 지역 혁신기관 간 협력 강화다. 대구특구는 이노폴리스 리더스포럼, 기술금융네트워크, 미래형자동차 기술교류 연구회 운영 등을 통해 혁신주체들과 기업 간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했다. 대구시와도 대구특구 유망사업을 위한 대구기업 기술사업화 지원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대구특구는 올해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회원사 기업의 연구소기업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의 중견·중소기업들이 대구특구의 연구소 기업과 특구의 기술사업화 트랙에 올라타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김 본부장은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의지로 올해 안에 삼보모터스, 삼익THK, 경창산업 등 대구 대표기업의 연구소기업 설립을 위한 출자 등이 진행돼 중견·중소기업의 스케일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