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7% 인상…인턴십 기간 줄여 상여금 지급 등 복지도 개선
막판까지 진통 겪은 울산 버스 타결…합의안 뭘 담았나
전국에서 가장 늦게 타결에 이른 울산 시내버스 노사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 합의안은 임금 7% 인상, 정년 만 63세 보장, 후생복지기금 5억원 지급 등을 담았다.

노사는 15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합의안에 서명했다.

올해 교섭에서 입장 차이가 가장 컸던 임금 부문은 7% 인상으로 마무리됐다.

노조는 당초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되면 한 달에 3.3일가량 근로시간이 줄어들어 이에 대한 임금보전으로 버스 기사 임금을 12.15%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경영 위기로 지급 여력이 없다고 맞서면서 교섭이 난항을 겪었다.

임금 인상분을 7%로 합의에 놓고도 소급 시기 때문에 다툼이 있었으나 올해 2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정리했다.

정년은 현행 만 61세에서 내년부터 만 63세로 2년이 늘어난다.

회사는 또 내년 6월 말까지 사별 후생복지 재원을 기금화하고 총 5억원을 마련해 조합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2021년 이후에는 매년 노사가 합의해 기금액 규모를 정하고 노조가 기금을 운영·관리하기로 했다.

상여금 지급은 버스 기사가 중형 승무원(인턴십) 1년을 마치면 곧바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인턴십을 마치고 정규직이 된 이후 1년이 지나야 지급 대상자가 된다.

즉, 사실상 입사 2년 이후 상여금 지급에서 1년 이후 지급으로 기간을 줄인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울산은 다른 시도와 비교해 후생복지제도 등에서 뒤처진 부분이 있었으나 이번 합의로 어느 정도 개선이 됐다"고 말했다.

울산 5개 버스회사는 지난 14일부터 조정회의를 시작해 전국에서 가장 늦은 15일 오전 10시께 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

이 때문에 출근길 시민 불편이 컸다.
막판까지 진통 겪은 울산 버스 타결…합의안 뭘 담았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