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다음달 발행어음 사업 개시 "연말까지 2조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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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세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을 하게 됐다. KB증권은 이르면 다음달 발행어음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2조원어치의 어음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어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B증권은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거쳐 만기 1년 이내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발행어음 사업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KB증권은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내달 초 발행어음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KB증권은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를 연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조달 및 투자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발행어음 금리는 동일 등급 회사채 금리, 유사상품 및 경쟁사 금리 등을 참고하여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상품구성은 원화·외화 수시식, 약정식 상품, 적립식 상품 등을 출시하고 일정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특판 상품도 계획 중이다.
KB증권은 발행어음 상품을 자산관리(WM)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상품으로 육성한다. 동시에 조달된 자금을 통해 기업들에게는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투자은행(IB) 솔루션을 제공해, 동반성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개시로 CIB복합점포를 통한 중소기업 자금공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운용정책을 수립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발행어음 시장 규모는 한국투자증권 5조4000억원, NH투자증권 3조1773억원 등 8조5000억원 수준이다. KB증권의 합류로 시장 규모는 올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 IB 단기금융업 인가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KB증권은 2017년 11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과 함께 초대형IB로 지정됐다. 같은 해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냈지만 작년 1월 자진 철회했고 12월에 인가를 재신청했다.
이번 심의 과정에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채용비리 수사 등이 걸림돌이 됐으나 지난 8일 증선위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과 이에 불복한 항고에 대한 서울고검의 기각 등 상황을 고려해 심사중단 사유로 보지 않는다"면서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의결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어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B증권은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거쳐 만기 1년 이내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발행어음 사업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KB증권은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내달 초 발행어음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KB증권은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를 연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조달 및 투자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발행어음 금리는 동일 등급 회사채 금리, 유사상품 및 경쟁사 금리 등을 참고하여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상품구성은 원화·외화 수시식, 약정식 상품, 적립식 상품 등을 출시하고 일정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특판 상품도 계획 중이다.
KB증권은 발행어음 상품을 자산관리(WM)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상품으로 육성한다. 동시에 조달된 자금을 통해 기업들에게는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투자은행(IB) 솔루션을 제공해, 동반성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개시로 CIB복합점포를 통한 중소기업 자금공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운용정책을 수립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발행어음 시장 규모는 한국투자증권 5조4000억원, NH투자증권 3조1773억원 등 8조5000억원 수준이다. KB증권의 합류로 시장 규모는 올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 IB 단기금융업 인가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KB증권은 2017년 11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과 함께 초대형IB로 지정됐다. 같은 해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냈지만 작년 1월 자진 철회했고 12월에 인가를 재신청했다.
이번 심의 과정에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채용비리 수사 등이 걸림돌이 됐으나 지난 8일 증선위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과 이에 불복한 항고에 대한 서울고검의 기각 등 상황을 고려해 심사중단 사유로 보지 않는다"면서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의결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