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프로젝트 따라 캄보디아로 몰려드는 중국 폭력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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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시아누크빌에만 카지노 100곳·호텔·리조트 수십곳 개발
올해 1분기 체포된 외국인 범죄용의자 341명중 241명이 중국인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주요 대상국 중 한 곳인 캄보디아의 시아누크빌에 중국인들이 카지노, 호텔, 리조트를 세우자 중국 내 폭력조직들도 동반 진출해 활개를 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시아누크빌의 현지인들과 중국인들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폭력조직들이 이곳의 치안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아누크빌은 캄보디아 남서부 타이만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다.
배낭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조용한 해변 도시였으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국인에 의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시아누크빌에는 지난 몇 년 사이 중국인이 운영하는 카지노가 100여개 생겼으며, 수십 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건설됐다.
이 도시는 '작은 마카오'로 불릴 정도다.
이처럼 중국인이 주도하는 관광사업이 활성화하면서 이권을 노린 중국의 폭력조직도 속속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캄보디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충칭(重慶)시의 한 폭력조직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된 이 동영상에는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웃통을 벗은 20여명의 조직원에 둘러싸인 채 카메라 앞에서 시아누크빌을 장악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남성은 중국어로 시아누크빌의 옛 이름인 캄퐁솜을 적시하면서 "캄폼솜은 앞으로 3년 이내에 나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대사관은 지난 12일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과 협조해 이 동영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외국인 범죄용의자 341명을 체포했는데 이 가운데 241명이 중국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말 현재 캄보디아에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한 중국인들은 1만6천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관광 분야에 종사하거나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건설 현장에서 일한다.
하지만 캄보디아 내무부는 시아누크빌에만 중국인이 7만8천여명이 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취업비자 없이 입국한 사람들로 상당수는 폭력조직과 연관돼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아누크빌과 인근 코콩에 항구와 심해 항구를 건설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까지 했다.
일대일로에 찬성하는 쪽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에 도움을 주고 경제적 이득도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환경오염, 부동산 가격 폭등, 토지 분쟁, 중국인 범죄 등을 들어 반대하는 쪽도 만만치 않다.
특히 중국인 폭력범죄가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 일대일로에 반대하는 정서가 확산하는 추세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체포된 외국인 범죄용의자 341명중 241명이 중국인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주요 대상국 중 한 곳인 캄보디아의 시아누크빌에 중국인들이 카지노, 호텔, 리조트를 세우자 중국 내 폭력조직들도 동반 진출해 활개를 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시아누크빌의 현지인들과 중국인들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폭력조직들이 이곳의 치안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아누크빌은 캄보디아 남서부 타이만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다.
배낭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조용한 해변 도시였으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국인에 의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시아누크빌에는 지난 몇 년 사이 중국인이 운영하는 카지노가 100여개 생겼으며, 수십 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건설됐다.
이 도시는 '작은 마카오'로 불릴 정도다.
이처럼 중국인이 주도하는 관광사업이 활성화하면서 이권을 노린 중국의 폭력조직도 속속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캄보디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충칭(重慶)시의 한 폭력조직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된 이 동영상에는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웃통을 벗은 20여명의 조직원에 둘러싸인 채 카메라 앞에서 시아누크빌을 장악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남성은 중국어로 시아누크빌의 옛 이름인 캄퐁솜을 적시하면서 "캄폼솜은 앞으로 3년 이내에 나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대사관은 지난 12일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과 협조해 이 동영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외국인 범죄용의자 341명을 체포했는데 이 가운데 241명이 중국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말 현재 캄보디아에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한 중국인들은 1만6천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관광 분야에 종사하거나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건설 현장에서 일한다.
하지만 캄보디아 내무부는 시아누크빌에만 중국인이 7만8천여명이 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취업비자 없이 입국한 사람들로 상당수는 폭력조직과 연관돼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아누크빌과 인근 코콩에 항구와 심해 항구를 건설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까지 했다.
일대일로에 찬성하는 쪽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에 도움을 주고 경제적 이득도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환경오염, 부동산 가격 폭등, 토지 분쟁, 중국인 범죄 등을 들어 반대하는 쪽도 만만치 않다.
특히 중국인 폭력범죄가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 일대일로에 반대하는 정서가 확산하는 추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