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알고 썼겠나…'좌파독재'가 與 자극"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원포인트 개헌' 가능성에 대해 "권력구조 개헌을 통해 사실상 의원내각제로 가자는 것이고, 결국 국가의 틀을 바꾸는 것인데 선거가 1년 남아서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유튜브 방송 '김광일의 입'에 출연해 "선거법 개정 논의 초창기에 한 번 해보자 했는데 (개헌은) 실질적으로 시간상 어렵고, 단순히 총리임명권으로 흥정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것은 정의당을 교섭단체 만들어 주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안정적 원내 과반을 하겠다는 것으로 이 제도를 기반으로 하는 선거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대해서도 "공수처에 기소권을 주는 게 위헌성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 법들은 기본적으로 무효라는 포인트부터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그동안 문 대통령이 합리적 생각을 갖고 있지만 386세력에 휘둘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발언을 보면 문 대통령이 386세력의 생각과 이념에 갇혀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 지지자를 지칭하는 비속어 사용 논란과 관련, "그것을 알고 쓰겠나.
아무도 비속어라고 생각을 못 한 것"이라며 "오히려 그 발언보다 좌파독재라는 말이 자극했다는 한 칼럼에 동의하는데 민주당과 문 대통령 쪽에서 제일 아파하는 것이 좌파독재"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총선 의석 목표와 보수 대통합에 대한 견해에는 "개헌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100석 이상은 꼭 확보해야 한다는 게 제 목표"라며 "통합을 위해서 해야 할 변화는 앞장서서 해야 하고, 오른쪽부터 중도에까지 문을 활짝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 "저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