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사진=한경DB
혁오/사진=한경DB
밴드 혁오가 대학 축제 무대에 올라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혁오는 지난 15일 오후 9시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 진행된 축제 '2019 대동제 단락지락' 무대에 올랐다. 오혁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50여 분간 악기를 설치했지만, "오혁이 아파서 무대에 오를 수 없다"고 공지하면서 공연을 취소했다.

이날 오전부터 혁오의 공연을 기다렸던 학생들을 비롯해 "무대에 오르지 못할 만큼 몸이 안좋았다면 미리 공지라도 줬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혁오의 단국대 축제 공연 취소가 온라인을 통해 회자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는 16일 공식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혁오 측은 "공연을 준비하던 중 보컬 오혁 씨가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했다"며 "무대에 오르고자 노력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았고, 끝내 혁오의 공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컨디션을 회복하여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마음이 앞선 미흡한 대처에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하고 공연 취소 전달이 늦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혁 씨는 즉시 이동, 밤새 휴식과 안정을 취하여 다소 상태가 호전되었으나 금일까지도 활동을 하기에 무리가 있으리라 판단했다"면서 이날 예정된 인하대 축제 무대도 취소했다.

혁오는 2014년 EP앨범 '20'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2015년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정형돈과 함께 작업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위잉위잉', '와리가리' 등의 히트곡이 있다.
혁오 공연취소 공식입장/사진=혁오 공식 SNS
혁오 공연취소 공식입장/사진=혁오 공식 SNS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