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협동조합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혁신성장 방법을 찾는 ‘중기(中企)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분야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행사다.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협동조합 현장진단 및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협동조합의 위상과 역할, 협동조합 현황, 국내외 성공사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중전기사업협동조합은 지난해 중기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원가절감형 포장재를 개발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했다.목재 포장재 대신 철재 개폐기 포장재를 개발해 원가를 기존보다 25%가량 줄였다. 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은 조합 공동브랜드인 마홀앤을 개발하고 공동 판매 전시장을 여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이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과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을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성공사례로 들었다. 그는 “성공적 협동조합들은 공동구·판매 등 수평적 공동사업에서 탈피해 입체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R&D(연구개발)·마케팅·물류·금융·IT(정보기술)·HRD(인적자원개발) 등을 제공해 대·중견기업에 비해 부족한 경쟁력을 보완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의 인력 자금 운영 등에 대한 현실, 사업기획과 공동사업 추진 등 주제별로 나눠 ‘협동조합 활성화 위한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올해 제2차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이 발표되는 등 조합 활력제고에 의미 있는 한 해를 만들어보겠다”며

“중소기업협동조합 지원근거가 부족한 지방자치단체가 조합 활성화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지방조례 제정 필요성 알리기’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