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두 달 연속 늘어났다.

4월 거래량 '숨통'…두 달 연속 증가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7025건을 기록했다. 지난 2월 4만3000여 건까지 떨어졌던 거래량은 3월 5만1000여 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5만7000건대로 올라섰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7만1751건)보다는 20.5% 감소했다. 5년 평균(8만9425건)과 비교하면 36.2%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매매 거래량이 2만536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5% 감소했다. 지방은 3만1659건으로 8.8% 줄었다. 이 중 서울은 6924건으로 전월(5633건)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년 동월(1만2347)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1~4월 누적 거래량은 20만2112건으로 1년 전(30만4579건) 대비 33% 줄었다.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서울에서 감소폭이 컸다. 1~4월 서울 매매 거래량은 2만31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 감소했다. 이 중 강남4구가 3418건으로 같은 기간 74.7% 급감했다.

반면 1~4월 누적 전·월세 거래(확정일자 기준)는 69만4903건 이뤄졌다. 전년 동기(64만5833건) 대비 7.6% 증가했다. 2014년 전·월세 거래량을 집계한 이후 가장 많다.

강남4구에서 전·월세 거래량이 같은 기간 16.8% 늘었다.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매매수요가 임대수요로 전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