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 비중이 절대적인 카카오에 ‘외국인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최근 신규 광고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데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금융업 확장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
카카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500원(1.14%) 오른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시장 전체에선 ‘팔자’ 우위였지만 카카오는 순매수했다. 이날 8만 주를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117만여 주를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1407억원어치로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을 합쳐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1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광고를 도입한 데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9일 1분기 실적발표 때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베타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사용자 피드백을 확인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정식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추진 중인 금융업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외국인에게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카카오가 메신저와 금융의 결합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